한강변에 있는 서울 서초구 신반포2차 아파트를 최고 49층 높이 2057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정비계획이 서울시 심의 문턱을 넘었다.
30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수권분과소위원회에서 ‘신반포2차 주택 재건축 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이 조건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1978년 지어진 이 단지는 현재 12층 높이, 13개동, 1572가구 규모다. 2000년대 초부터 재건축이 추진됐지만 갈등으로 인해 지지부진했다. 2021년 신속통합(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며 재건축 사업이 다시 동력을 얻었다. 신통기획은 서울시와 조합이 정비계획 초안을 함께 마련하는 제도다.
이번 결정으로 이 단지는 최고 49층 높이, 14개동, 2057가구 규모로 재건축 된다. 한강 주변의 열린 경관을 형성하도록 계획했다. 바람길을 고려해 신반포로23길과 연계한 단지 중앙 통경축(30m)을 확보했다. 통경축을 따라 한강으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보행통로와 나들목을 추가로 신설할 방침이다.
대상지 주변에는 잠수교가 자리한다. 잠수교는 한강 최초의 보행 전용 다리로 변신을 준비 중이다. 이에 발맞춰 반포대로변에 문화공원을 조성한다. 단지 주민 외에 누구나 이용 가능한 한강변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도 계획했다.
신반포2차는 반포의 새로운 대장 단지로 떠오른 래미안 원베일리와 길 하나를 두고 마주하고 있다. 한강변 단지로 반포 한강공원과 세빛섬이 도보권에 있다.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올림픽대로와 반포대로를 접하기도 한다. 생활 환경으로는 신세계백화점과 서울성모병원이 주변에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