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뉴스

매일경제

"무주택자, 신축보다 기존주택 노려라"

한창호 기자(han.changho@mk.co.kr)기사입력 2024.06.30 19:49:29

하반기 내집마련 어떻게
청약물량 적고 분양가도 상승
특례대출 활용 매수 해볼만
여윳돈 있다면 경매 투자를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방법으로 비싼 분양가로 나오는 청약보다는 기존 주택 매입에 나설 것을 추천했다.
30일 매일경제가 부동산 전문가 51명을 대상으로 무주택자에게 올 하반기 가장 합리적인 내 집 마련 방법을 묻자 '기존 주택 매입'이 33.3%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주택 청약이 25.5%로 2위를 차지했다.
기존 주택 매입을 추천한 이유는 분양 물량도 적은 데다,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신축 청약이 좋기는 하지만 서울은 공급 진도율이 낮고 분양가도 상당한 편이라 입주 5년 차 신축 매입을 고려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청약 당첨이 어려우면 정부에서 제시하는 특례대출 등을 이용해 기존 주택을 매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답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주택 청약을 추천한 전문가들은 '요건과 가점만 된다면' 신축 주택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세원 내외주건 부사장은 "특히 가점이 높은 청약통장을 보유했다면 확실한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답했다.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덜 받는 것도 장점이다. 황규완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가격이 보합세인 가운데 분양가상한제 주택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도심 정비사업으로 나오는 신축 청약과 경매를 통한 주택 매입이 나란히 13.7%로 집계됐다.
정비사업 신축 청약과 관련해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은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고 경쟁이 치열하다"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물량이 많은 도심 내 정비사업 청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경매를 통하면 시세보다 20%가량 저렴하게 주택을 구매할 기회가 많다"며 "가격이 하락할 때에도 가격 방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매에서 한 번 유찰되면 지난 경매의 최소 입찰 가격보다 20% 낮은 가격에 경매가 진행된다. 한 번 유찰된 물건을 낙찰받을 수 있다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소유권을 획득할 수 있다.
하반기 여윳돈이 있다면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지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경매를 통한 부동산 매입(17.6%)이 가장 많았고, 신축 아파트 매입(15.7%)과 재건축 예정 아파트 매입(11.8%)이 뒤를 이었다. 재개발을 앞둔 주택 매입, 분양권·입주권 매입, 고금리 지속 시 투자 유보 등은 나란히 9.8%였다.

설문 대상 전문가 명단(가나다순)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 구명완 엠디엠플러스 대표,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권영선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김기원 리치고 대표,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김세원 내외주건 부사장,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이사,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 김형범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관리본부장, 노지영 더피알 이사,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 박명주 부동산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박준표 포애드원 본부장,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방송희 한국주택금융공사 수석연구위원, 백광제 교보증권 수석연구원, 백준 J&K도시정비 대표,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송인호 KDI 경제정보센터소장, 안명숙 루센트블록 부동산총괄이사,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 유선기 아르고대부투자연구소 대표,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 이대열 한국주택협회 정책본부장, 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사장, 이승철 유안타증권 수석부동산컨설턴트,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 이진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정책연구실장,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이호상 대한주택건설협회 전략기획본부장,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 정경진 밸류맵 시장분석팀장,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 정창무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지현배 한국감정평가사협회 정책기획실장, 최환석 하나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 한문도 국제부동산정책학회 부회장,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황규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한창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go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