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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24평짜리 16억에 팔렸다” 방배동 안부러운 사당동 아파트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bykj@mk.co.kr)기사입력 2024.09.11 16:05:47


신축 아파트 열풍이 거세면서 전통적인 부촌 구축 아파트 시세를 인근 신축 아파트가 따라잡고 있다. 교통, 학원가 등 기존 인프라를 누리면서도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춘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 전용면적 59㎡(1층, 24평)가 지난달 16억원에 팔렸다. 올해 7월 동일 면적(3층)이 14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1층임에도 한 달만에 1억8000만원 오른 셈이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4호선 총신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21년 입주해 올해 준공 4년차인 신축 아파트로 총신대입구역 도로 건너편은 ‘강남 3구’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이다.
인근 방배동 ‘방배현대홈타운1차’ 전용 59㎡(8층, 24평)는 지난달 16억6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7월엔 동일 면적(7층)이 15억8000만원에 팔렸다. 같은 면적 기준 지금까지 최고가는 21억원이다.
이 단지는 644가구로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514가구)보다 규모가 크지만, 1999년 입주한 구축 아파트다.
저층 시세를 감안했을 때 두 단지의 시세차이가 거의 없는 셈이다.
과거, 동작구 사당동과 서초구 방배동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시세 차이가 수억원에 달했다. 학군은 물론 방배동은 ‘강남 3구’라는 입지 탓이 컸다.
그런데 사당동에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주변 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장점에 방배동 구축과 어깨를 견주게 됐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젊은층 수요가 느는데다 신혼이나 어린아이가 있는 가구는 신축 아파트부터 문의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 관계자 역시 “방배 신축과는 견주기 어렵겠지만 사당 재건축 마지막 주자인 사당5구역 재건축도 무리없이 진행 중인 만큼 사당동에서도 신축 위주의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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