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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봐야 장롱행인데”...응시자 수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이 시험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bykj@mk.co.kr)기사입력 2024.12.17 08:36:27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수가 8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대출 규제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공인중개사 공급 과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26일 열린 제35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총 15만4699명이 원서를 제출했다.
이는 지난해(20만59명)보다 4만5000여 명 줄어 것으로, 지난 2022년(26만4394명)과 비교하면 11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응시자 수가 2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2016년(18만3867명)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응시자 수가 줄면서 합격자 수도 줄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엔 26만~27만 여명이 응시해 각각 2만6915명과 2만7916명이 합격했지만, 올해는 합격자 수는 1만5301명에 그쳤다.
올해 응시자 수가 급감한 것은 공급 과잉 등의 영향에 “예전만 못하다”는 인식이 커진 것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협회 관계자는 “총합격자 수는 55만명에 이르지만 현재 개업 공인중개사는 13만명 정도”라며 “나머지 42만명은 ‘장롱자격증’이란 건데, 경제활동 인구 70명당 1명꼴이어서 시장이 과포화상태라고 인식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라는 점도 부정적 인식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수는 시장이 활황이면 거래가 덩달아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이던 2017년 이후 응시자 수는 계속 늘면서 2021년 27만8000여 명에 달했지만, 반대로 시장 침체기인 2013년엔 10만2000여 명까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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