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와 더불어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주택시장의 거래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전국에 이어 수도권마저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3% 내려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1% 올라 하락세를 면했지만, 동북권(-0.01%)의 경우 성동구(0.02%)를 제외하면 일제히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여 하락 기조를 보였다.
성북구의 경우 이번주 -0.01%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3월 둘째 주(-0.02%) 이후 41주 만에 하락전환했다.
지난주 보합을 기록한 노원구와 강북구는 이번주 각각 0.02%와 0.01% 떨어져 7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까지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여온 광진구도 이번주 보합(0.00%)을 기록해 간신히 하락세를 면했다.
‘강남3구’는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구(0.03%), 서초구(0.06%), 송파구(0.04%) 모두 전주보다 가격이 뛴 가운데, 대단지인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여파로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여온 강동구가 이번주(0.00%) 하락세를 멈췄다.
경기도는 0.02% 떨어지며 지난 5월 셋째 주(-0.01%) 이후 7개월 만에 하락전환했다.
평택(-0.08%)·광주(-0.12%)·하남(-0.08%)·남양주시(-0.06%) 아파트값이 약세를 주도한 가운데,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등 특수가 있는 용인시(-0.01%)도 처인구 아파트 가격이 0.11% 떨어지면서 지난해 6월 둘째 주(-0.02%) 이후 6개월여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인천은 0.10% 떨어져 지난주(-0.09%)보다 낙폭을 키웠다. 전국 광역 시도 중 대구(-0.11%)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
경기도와 인천지역 약세로 지난주 보합이던 수도권 전체 아파트 가격은 이번주 0.02% 내렸다. 올해 4월 넷째 주(-0.01%) 이후 약 8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겨울방학 이사철 특수가 사라진 전세시장 역시 역신장한 지역이 생겼다.
전국과 서울 아파트 전셋 가격이 2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고,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보합 전환했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세를 멈춘 것은 2023년 6월 둘째 주(-0.02%) 이후 처음이다.
인천은 -0.06%로 지난주(-0.03%)보다 하락 폭이 2배로 커져 수도권(-0.01%) 전체 전셋값이 지난해 6월 둘째 주(-0.01%)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영향으로 송파구와 강동구(각 -0.03%)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졌다. 성동구는 0.06% 하락해 4주 연속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