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1월 주택통계 발표 서울 아파트 매매 4개월 연속 감소 악성 미분양은 4년4개월만에 최대
대출 규제 여파로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4000건 아래로 뚝 떨어졌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4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31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11월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3773건으로 전월(4000건)보다 5.7% 줄었다. 올 들어 7월(9518건)까지 계속 늘어난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8월을 기점으로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도 전월 대비 16% 줄어든 1만4609건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량 역시 한 달 전보다 15.2% 줄어든 3만6399건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 8월 디딤돌·버팀목 대출 금리를 상향 조정하고 9월에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를 시행하는 등 강력한 대출 규제 기조를 이어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전국 전월세 거래도 19만1172건으로 전월(21만1218건)보다 9.5% 줄었다. 올해 1~11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4%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았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11월 말 기준 6만5146가구다. 이는 한 달 전(6만5836가구)과 비교해 1% 줄어든 수치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계속 증가세다.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644가구로 전월(1만8307가구)보다 1.8%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0년 7월(1만8560가구)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대치다.
서울에서도 준공 후 미분양이 603가구로 직전 달 대비 15.3% 늘었다. 다만 경기와 인천의 준공 후 미분양이 줄어 수도권 악성 미분양은 한 달 전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었다. 반면 지방 준공 후 미분양은 1만 4802가구로 전월 대비 2.3% 늘었다. 전국에서 준공 후 미분양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2452가구)으로 확인됐다.
전국 주택 인허가는 2만8344가구로 한 달 전과 비교해 8.4% 늘었다. 하지만 1~11월 누적 인허가는 27만3121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7.6% 감소했다. 11월 주택 착공은 2만1717가구로 전월 대비 10.1% 떨어졌다. 분양 물량은 2만9353가구로 전월보다 43.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