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526만원比 54.4% 급등 서울 77.7% 이어 두번째 높은 상승률 하이앤드 아파트 분양가 평당 4000만원
지난해 부산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2000만원 선을 돌파했다. 2015년(1231만원) 1000만원 벽을 깬 지 9년 만이다.
특히 3.3㎡당 4000만원이 넘는 하이앤드 아파트도 잇따라 공급되고 있어 건축자재·인건비 인상과 맞물려 분양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평당 2356만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3.3㎡당 1526만원)에서 54.4% 급등한 수준으로, 서울 77.7%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부산에서 하이앤드 브랜드 아파트 분양도 잇따를 예정이다. 올해 초 해운대구 옛 한진 컨테이너 야적장 부지에서 최고 67층으로 지어질 ‘르엘 리버파크 센텀’(207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평당 4500만∼4700만원 수준에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 수영구 삼익비치타운이 계획대로 99층 높이로 재건축될 경우 분양가는 평당 5000만원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민공원 일대 9000가구 규모의 재정비촉진지구에서도 평당 4000만원 대 분양가 시대를 예고한다. 촉진 1구역은 GS건설의 ‘자이’, 촉진 2-1구역은 포스코이앤씨의 ‘오티에르’, 촉진 3구역은 DL이앤씨의 ‘아크로’ 등 하이앤드 브랜드가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부산시민공원과 맞붙은 촉진 1구역의 평당 분양가도 4000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아파트 분양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울 분양가가 ‘1㎡당 2000만원’ 시대를 눈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3.3㎡당으로 환산하면 6600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서울 분양 사업장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몰리면서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린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서울에서 최근 1년간 새로 분양한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전용면적 기준)는 1997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3.6% 상승한 수준이다.
서울 분양 가격은 지난해 급격히 뛰었다. 2021년 초 1100만원대였던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1월 처음으로 1500만원을 넘어섰다.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더니 지난해 말에는 평균 1997만원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