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3개 블록 청약 사전청약보다 분양가 올라 84㎡ 7억 초중반대에 공급 입주 후 실거주 의무 없어
이달 고양창릉 공공택지지구에서 1800가구가량이 공공분양된다. 올해 첫 번째 3기 신도시 본청약 물량이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가 있는 곳이라 관심이 쏠린다. 실거주 의무가 없어 입주 시점에 바로 전세를 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고양창릉 지구에 속한 3개 블록(A4·S5·S6)에서 총 1792가구가 오는 17일부터 본청약에 돌입한다. 2월 17일부터 이틀간은 사전청약 당첨자, 19일부터 사흘간은 일반청약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접수한다. 고양창릉 지구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일대에 약 789만㎡ 규모로 조성되는 3기 신도시다.
이번에 공급되는 A4블록은 신혼희망타운으로 총 603가구 규모다. 이 중 417가구는 2021년 사전청약을 진행해 예비 집주인이 있는 상태다. 나머지 186가구가 일반청약 물량이다. 신혼희망타운이라 신혼부부, 예비신혼부부, 한부모 가족이 청약 대상이다. 전용면적 55㎡ 단일 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분양가는 타입·층별로 최저 5억1866만원에서 최대 5억5375만원으로 책정됐다.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4억7289만원)보다 적게는 4577만원(9.6%), 많게는 8086만원(17%)이나 올랐다. 인근의 2013년 준공된 도래울센트럴파크 전용 59㎡(11층)는 지난달 13일 5억4400만원에 팔렸다.
S5·S6블록은 일반 공공분양 물량이다. S5블록은 총 759가구가 공급된다. 사전청약 물량(633가구)을 제외한 일반청약 물량은 126가구다. 전용 51㎡·59㎡·74㎡·84㎡ 등 4개 평형으로 구성돼 선택의 폭이 넓은 게 장점이다. 국민 평형인 전용 84㎡는 분양가가 타입·층별로 최저 7억2328만원에서 최대 7억7289만원으로 제시됐다.
이는 2021년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6억7300만원)보다 최대 1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다만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고양원흥동일스위트 7단지 전용 84㎡(14층)는 작년 12월 8억6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인근 단지 시세보다는 분양가가 1억~1억5000만원 저렴한 것이다.
S6블록은 총 43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74㎡로 구성돼 있다. 사전청약 물량(351가구)을 제외한 일반청약 물량은 79가구로 가장 적다. 분양가격은 전용 59㎡가 평균 5억7000만원, 전용 74㎡가 평균 7억1000만원 안팎이다.
S6블록 주변 아파트인 도래울파크뷰 전용 74㎡(15층)는 작년 10월 6억4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시세보다 분양가가 높은 편인 셈이다. 이로 인해 실거주 의무가 없는 게 특징이다. 입주 시점에 바로 전세를 줄 수 있어 잔금 등 부담이 작은 것이다. 다만 전매제한 3년이 적용된다.
2월 청약 접수가 끝나면 오는 3월에 당첨자 발표, 5월에 계약 체결이 이뤄진다. 입주는 A4블록이 2027년 12월, S5·S6블록이 2028년 1월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LH청약플러스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이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