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맷값이 다시금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공인중개사무소 업황은 좋지 못한 모습이다.
10일 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적으로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무소는 870개로 집계됐다.
이 기간 폐업 및 휴업한 공인중개사무소 수가 각각 852개, 118개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비등한 수준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공인중개사협회는 현재 새로운 사무소가 새롭게 개업을 하지는 않지만 폐업과 휴업 사무소도 두드러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특히 통상 업계에서는 1월에 신규 개업이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작년 1월에도 신규 개업 공인중개사무소는 1118개였지만 폐업한 사무소는 1186개로 문을 닫은 곳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는 신규 개업 사무소가 1000개를 밑돌았는데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잠실·삼성·대치·청담(잠·삼·대·청)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여전히 관망세가 짙어 새롭게 개업을 하는 공인중개사무소들이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이달 첫째 주(3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11%에서 0.14%로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 송파(0.68%), 강남구(0.52%), 서초구(0.49%) 등 강남권 위주로 크게 상승했다. 반면 노원구(-0.03%), 도봉구(-0.02%)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똘똘한 한 채’ 열풍으로 거래 물량이 줄어 공인중개사들의 수입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현재 주택시장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똘똘한 한 채’로 주택 임대시장에 주택이 많이 공급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아무리 집값이 올라도 거래가 되지 않으면 일이 없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