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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세 거래, 전세 앞질렀다

서진우 기자(jwsuh@mk.co.kr)기사입력 2025.03.10 17:16:37

전세사기·금리인하 영향
신학기 교육 수요도 한몫
강남선 월6백만원도 계약




올 들어 전세 사기 피해자가 3000명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이 전세를 앞질렀다. 10일 우리은행 자산관리(WM)영업전략부는 올해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신고(계약 기준)된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세 거래가 1만5865건, 월세 거래는 1만6570건으로 월세 거래가 전세보다 705건 더 많았다. 비율로 보면 전세 48.9%, 월세 51.1%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월세 거래가 많은 지역은 송파구(1567건), 강남구(1234건), 서초구(1098건) 순으로 나타나 강남 3구의 월세 비중이 높았다. 신학기 교육 목적의 월세 임차 수요가 더해지면서 강남권 월세화 현상이 상당함을 알 수 있다.
강남구에선 올해 1월 1일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전용면적 85㎡가 보증금 1억원, 월세 6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도봉구(145건), 강북구(156건), 종로구(189건) 등은 월세 거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전세 사기가 여전히 줄고 있지 않은 점도 월세 가속화에 영향을 끼친다. 이날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세 사기 피해자 수는 지난달 19일 기준 총 2만7372명으로 작년 말 국토부 집계보다 3000명 가까이 더 늘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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