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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산 자락 개봉동, 35층 1360가구 대단지로

황순민 기자(smhwang@mk.co.kr)기사입력 2025.03.11 13:02:53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확정
신구로선 개통 대비 특화계획
신통기획 97개소 기획 완료


매봉산 자락과 오류IC․남부순환로 등에 접한 서울 구로구 개봉동의 노후 주거지가 재개발을 통해 35층 내외, 1360여가구 아파트 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11일 서울시는 ‘개봉동 49번지 일대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예정돼 있는 ‘신구로선’이 개통되면 새로운 개봉 생활권의 중심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시는 지역이 가진 교통·문화·자연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면서도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이 동시에 추진되는 점 등을 고려해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개발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매봉산 자락과 어울리는 스카이라인과 통경 구간을 계획해 단지 어디서나 매봉산 경관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서측 매봉산 인접 지역은 자연경관을 고려해 저층(6∼10층 내외)으로 배치했다. 개봉중학교 인접부는 학교에 미치는 일조 영향 등을 고려해 단계적 스카이라인을 마련했다.
향후 신구로선이 개통할 경우 역세권이 될 개봉1동사거리 인접부는 특별건축구역 완화 사항을 적용해 35층 내외의 고층 타워형 주동(건물)을 배치했다. 보행자 관점에서 열린 시야가 확보될 수 있도록 주요 보행로가 만나는 남부순환로∼매봉산 구간에 브이(V)자 형태의 통경 구간을 확보했다.
고척로, 남부순환로를 중심으로 여러 개발이 예정된 점을 감안해 대상지 북측 모아타운(개봉동 20번지 일대)과 연결되는 남북 관통 도로를 계획했다.
남부순환로 평탄화 공사 등 기반 시설 변화와 연계해 개봉동 일대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 전망된다. 시는 신구로선 역세권 예정지인 점을 고려해 용도지역을 상향(역세권 제2종7층→3종)하고 상징적인 경관 형성을 위한 특화계획도 마련했다.
매봉산 주변은 경관 조망 테라스형 주동, 학교 및 저층주거지 주변은 보행자를 위한 공간을 형성하는 클러스터형 주동, 역세권 주변에는 도시경관을 고려한 랜드마크 디자인 특화 주동 등 다양한 형태의 건축 배치를 통해 단지 가치를 높였다.
아울러 개봉사거리와 저층 주거지를 중심으로 녹지공간과 생활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고척로, 매봉산 등 연접 지형의 단차로 생긴 데크 하부공간에는 주민 공동이용시설을 계획했다.
개봉동 49번지 일대는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 혜택을 적용받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예정이다. 연내 ‘구역지정’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을 포함해 서울 시내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165개소 중 97개소(17만5000호)가 기획을 마무리했다.
진행단계별로 구분하면 △정비계획 수립 및 열람공고,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등 55개소 △정비구역 지정 36개소 △사업시행계획인가 4개소 △착공 2개소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개봉동 49번지 일대는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발사업, 신구로선 개통․남부순환로 평탄화 공사 등 기반 시설 개선과 함께 미래 ‘신(新) 개봉 생활권의 중심단지’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쾌적한 주거환경을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정비계획 수립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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