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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얼마일지 상상도 안간다”...49층으로 변신 앞둔 은마아파트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기사입력 2025.04.17 19:50:28

‘강남 재건축 대어’ 대치동 은마
최고 49층, 5962가구 재건축 추진
18일부터 정비계획 변경안 열람공고


강남권 재건축 대어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최고 49층, 5962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한다. 당초 계획했던 6575가구에는 미치지 못하는 규모지만, 동 간 거리를 넓혀 개방감 있는 단지를 조성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실시한다. 오는 30일에는 주민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변경안에는 용적률 최대 320%를 적용해 최고 49층, 5962가구로 조성하는 내용이 담긴다. 이중 공공임대는 891가구, 공공분양은 122가구로 구성된다.
앞서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조합은 지난 1월 총회를 열고 ‘역세권 뉴:홈’ 제도를 적용해 지상 35층, 5778가구(공공주택 678가구)로 계획했던 기존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최고 49층, 6576가구로 변경하는 ‘정비계획 변경안’을 강남구청에 제출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역세권 단지의 용적률을 높여주는 ‘역세권 뉴:홈’ 제도를 활용해 300% 수준의 기존 정비계획안 용적률을 최고 35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안은 총회에서 신속통합기획 자문 신청의 건과 함께 80% 이상의 높은 동의율을 기록하며 통과됐다.
문제는 이 같은 계획이 이후 신통기획 자문회의에서 제동이 걸렸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아파트 용적률을 높은 용적률 때문에 동 간격이 좁고 과밀해진다고 지적했고, 공공기여 시설로 저류조를 설치할 것 또한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 결과, 조합은 용적률을 350%에서 320%로 낮추고 단지 내에 빗물 저장시설인 저류조를 설치하는 내용의 정비계획 변경안을 신청하게 되었다. 아파트 단지를 통과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위치에 주거동이 아닌 공원도 배치해 쾌적성을 높였다.
역세권 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면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 신통기획으로 기부채납 시설이 추가된 점 등을 감안하면 사업성 측면에서 다소 아쉽다는 반응도 나올 수 있어 보인다.
하지만 재건축 사업의 밑그림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은마 아파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높아지는 분위기다. 은마 전용 84㎡(5층)은 지난달 21일 3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2월 거래금액(30억9000만원)보다 4억6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정비계획 변경안 공람 계획이 알려된 지난 16일 은마 전용 76㎡(7층) 매물은 기존 31억9000만원에서 호가가 3000만원 오르기도 했다. 대치동 A공인중개사는 “은마는 지금 매물이 없다”며 “31평, 34평형 모두 30억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에 지어져 올해로 준공 47년째 맞았으며, 1996년 재건축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재건축사업을 추진한지는 29년째인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다. 조합은 올해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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