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등 개정안 시행 신혼부부·출산가구 공급 확대 조기 대선으로 5월까지 분양 분주 예상
정부와 지자체가 초저출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이달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을 받은 현장들부터 신혼·출산가구 공급 물량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인포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부터 5월까지 전국에서는 총 3만1601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만2036가구, 지방 9565가구다.
개정 전이라면 총 3만1601가구의 18%인 5680여 가구가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이었지만, 공급 비율이 23%까지 확대되면서 특별공급 가구는 7268가구까지 확대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월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결혼과 출산, 자녀 양육 등이 주거 안정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특별공급 물량 확대, 청약자격 요건 완화에 나섰다. 이에 대한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및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지난 3월 3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혼인기간 7년 이내 신혼부부나 신생아 출산가구, 다자녀(만 19세 미만 자녀 2인 이상)가구 등이 대상이다.
신혼·출산가구 물량이 확대된 사업장도 속속 분양일정에 돌입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더샵 당리센트리체’를 분양한다. 전용 59·73·84㎡, 총 821가구 중 358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며, 부산시가 시행 중인 ‘아이·맘 부산플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산시가 2018년 도입한 출산장려정책인 ‘아이·맘 부산플랜’은 신혼부부, 다자녀가구를 대상으로 특별공급 청약 시 분양가의 5%를 잔금에서 할인해주는 제도다. 아파트의 분양가가 3억원이라면 1500만원이 할인된 2억8500만원에 보유할 수 있는 것이다.
일신건영은 경기 부천시 원종지구에서 ‘원종 휴먼빌 클라츠’ 분양에 나선다. 전용 46~59㎡ 255가구로 신혼부부가 살기 좋은 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합리적인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됐다.
DL이앤씨는 경기 부천시 대장지구 시범단지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을 분양한다. 2개 블록 전용 46·55㎡, 총 1640가구 중 1099가구(A-5블록 638가구·A-6블록 461가구)가 5월 공공분양(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신혼, 다자녀 특공 물량 확대로 아파트 당첨 기회가 이전보다 늘었다”면서 “부산처럼 비용 부담도 덜어준다면 중장기적으로 저출생 추세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